“레드 웨이브가 달러 강세 부추겨”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값에 부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 하락한 온스당 2617.7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가격은 2.5% 내린 2617.96달러로 집계됐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레드 웨이브(대통령과 의회 모두 공화당 장악)’ 이후 2차 효과에 집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달러에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사이클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6% 상승한 105.59를 기록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엔 1.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또 주식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내달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5%로 보고 있는데, 이는 대선 전 80%까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향방을 가늠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