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멘 후티 반군 무기고 3곳 이상 공습

입력 2024-11-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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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등에서 선박 공격에 사용하는 무기 저장고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앰벌리 호주 공군기지에서 9월 11일(현지시간) 이륙하고 있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활용해 10월 17일 예멘 반군 후티의 지하 표적을 공격했다. 앰벌리(호주/)AP연합뉴스

미국이 9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무기 저장고를 공습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늦은 밤 미국이 전투기를 활용해 예멘 반군 후티의 무기 저장고 최소 3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무기 저장고에는 홍해와 아덴만에서 후티가 군사 및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재래식 무기가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에 따르면 예멘 수도 사나의 남부지역 알 세이빈에 세 차례에 걸친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있었다. 알-마시라TV는 “목격자들은 사나의 여러 지역에서 폭발과 함께 전투기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수개월간 홍해와 아덴만에서 선박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들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에서의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주도하는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그리고 예멘의 반군 후티는 지난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다국적 선박에 100차례 이상 공격을 이어왔다. 이 공격으로 전 세계 무역의 약 12%가 이뤄지는 홍해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영국과 함께 올 1월부터 후티를 공격해오고 있다. 지난달 미 국방부는 B-2 스텔스 폭격기로 지하 표적을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당시 “스텔스기는 적이 지하 깊은 곳에 숨거나, 요새화하더라도 타격하지 못할 목표물이 없다”며 “후티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거라는 걸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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