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첫 여성 CEO 도전하는 월든…“해리스 동갑내기 절친”

입력 2024-10-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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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2026년 발표 계획…내년 지명될 가능성도
“미 최초 여성 대통령 목표로 한 해리스와 비슷”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 데이나 월든. AFP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타이틀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대통령 후보와 3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동갑내기 절친 데이나 월든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은 내달 5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여성 대통령 1호라는 기록을 세운다.

마찬가지로 월든은 세계 최고 콘텐츠ㆍ미디어 기업으로 꼽히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에 도전했으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디즈니에서 최초의 여성 수장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디즈니 이사회는 22일 신임 CEO를 2026년 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8월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디즈니의 사업 부문별 수장인 지미 피타로 ESPN 회장과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회장, 데이나 월든과 앨런 버그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등 4명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디즈니가 내년에 유력한 후임 CEO를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리스와 월든은 60세 동갑내기로 생일도 7일 차이에 불과하다. 둘은 대학을 졸업한 후 몇 년 지나지 않은 사회 초년병이던 시절인 1994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월든은 엔터테인먼트 홍보업무를 하고,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의 부 지방검사(DA)였다.

둘은 친구들과 함께 자주 휴가를 가곤 한다. 또 현재 월든 가족은 해리스가 거주하는 로스앤젤리스의 브렌트우드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고 있다. 월든은 해리스이 정치 활동에 모금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일찍부터 법조계와 정치계에서 최초의 여성 타이틀 기록을 휩쓰며 두각을 나타냈다. 월든은 할리우드에서 모던패밀리, 24, 앨리 맥빌 등 여러 히트작을 낸 경영자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WSJ은 해리스는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월든은 밥 아이거(74)가 오랜 기간 CEO로 재임함에 따라 둘다 지난 4년 동안 고령의 리더들로 인한 계승 문제를 겪어왔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재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번복하고 재선에 도전했다. 후에 고령 이슈가 논란이 되며 대선 일자를 불과 석 달가량 앞두고 해리스에게 대선 후보직 바통을 넘겼다.

아이거는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 CEO를 지낸 뒤 2020년 후임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떠났지만,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2022년 다시 돌아와 디즈니를 이끌고 있다. 아이거의 임기는 2026년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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