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글로컬대학 연속 ‘고배’ 충남대, 이번엔 공주대와 통합 검토 [반환점 넘긴 글로컬대학]

입력 2024-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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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대학 본부

충남대가 내년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공주대와 통합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충남대는 국립한밭대와 2년 연속 통합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두 학교간 협의 진통으로 최종 좌초된 바 있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대는 내달 중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한 공주대와의 통합에 관해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다.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글로컬대학 재도전을 위한 두 가지 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나는 충남대 독자적으로 나가는 모델이고 두 번째는 공주대 등 이웃 대학과 연합 및 통합하는 모델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까지는 5페이지 혁신기획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11월 말까지 구성원 의견수렴 등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내부 혁신적인 방안들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으로, 충남대는 사업 원년인 지난해부터 한밭대와 통합 모델로 도전해 왔다.

실제로 2024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비수도권 대학들이 연합, 통합 등 ‘합종연횡’으로 70개교(64.2%)가 공동신청을 했다.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신청에 있어 통합을 전제로 한 데에는 교육부가 과감한 학교별, 학과별 통합 등의 혁신성을 글로컬 대학의 주요 선정 기준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남대와 한밭대는 통합 교명, 캠퍼스 재배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등에서 이견을 보여왔다. 결국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에 탈락함에 따라 통합 논의를 종료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최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한밭대) 100여년 역사, (충남대) 70여년 역사의 두 대학이 통합하기에 문화, 의사결정구조, 소통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충남대는 지난 2011년 공주대와 공주교대 등 통합을 시도한 적 있지만 좌초된 바 있다. 조 기획처장은 “앞으로 구성원간의 의견 수렴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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