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도 무인기‧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10대 국방전략기술에예산 집중 투자”
방위사업청이 병력감소와 전장환경 변화에 맞춰 신속히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하고, 미래 전장에 적합한 무기체계를 적시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공세적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병력자원 감소 대비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무인전투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국내 조달이 어려운 소형 자폭드론, 특수작전용 정찰무인항공기 등은 국외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폴란드 방산업체와의 소형 자폭드론 도입 계약 체결이 일례다.
‘소모품’ 개념으로 운영하는 소형 정찰드론 등은 국내 민간 상용품을 신속히 구매해 일정 수량을 상시 구비할 계획이다. 도입 비용이 크고 장기간 운용할 중고도 무인기(MUAV),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등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무인체계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전문기업 지정, 업체 경영 안정화 방안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31년까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또 방사청은 미래 핵심기술의 선도적 확보를 위해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날 국감에 참석해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 등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특히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속한 무인전투체계 도입,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방반도체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유형·분야별 기술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2028년까지는 엔진시험시설을 확충한다. 2031년까지는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도 늘린다.
석 청장은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길 수 있는 첨단 전투력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획득 프로세스와 국방 연구개발 체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