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100억…유입자금 80% 퇴직연금 계좌에서
신한자산운용이 24일 상장한 ‘SOL 미국배당미국채 혼합 50 상장지수펀드(ETF)’ 초기 설정 물량이 이틀 만에 완판됐다. 장기 적립식 투자 성격이 강한 연금계좌용 자산배분형 ETF에 상장 초기부터 뭉칫돈이 유입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기존 안전자산을 원리금 보장형 및 국내 채권형 상품 등에 투자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교체 수요가 상장 첫날부터 몰리며 유입자금의 80% 이상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26일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100억 원으로 설정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초기 상장 물량은 상장 이틀째에 모두 팔렸다. 개인투자자가 일반·연금저축 계좌에서 매수한 18억 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은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미국채 10년을 5대 5 비중으로 투자한다. 국내 상장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 중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납입금 100%를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성과 방어가 가능한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장점에 더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연 3%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률 상승 수혜도 전망되는 만큼 매력적 배당수익률과 자본수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퇴직연금 내 안전자산 30%를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으로 채울 경우, 월중 배당을 받기 때문에 기존 주식형 월배당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보다 풍성한 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이라며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 수 있어 공격적 성향 투자자에게도 효율적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은 ‘SOL ETF’ 기존 월배당 상품들과 동일하게 분배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11월 18일 첫 월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