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하반기 신규상장한 스팩 종목은 5곳이다. 상반기에는 23개 스팩주가 상장했고, 6월에만 7개가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상반기 상장한 스팩주 23개 종목의 평균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859.94대 1로 상반기 대체로 흥행했다. 3월 공모를 진행한 하나스팩32호는 2389.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신규 상장이 둔화했으나 공모를 진행한 스팩주 6개의 평균 공모 경쟁률은 573.34대 1로 대체로 공모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신규 스팩 예비심사 청구건은 7건이다. 이 중 KB스팩30호, 신한스팩14호, 유진스팩11호 등이 승인을 받고 코스닥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 상장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센서텍, 에르코스, 에스엠씨지, 미라셀 등 4개 기업이 스팩 소멸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고, 에르코스는 4일 승인이 확정됐다. 앞서 우양에이치씨와 메인라인, 시아스, 블랙야크아이앤씨 등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이달 3일 아이비전웍스가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했고, 27일 차이커뮤니케이션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유디엠텍과 알에프시스템즈, 엠에프씨, 셀로맥스사이언스 등도 11~12월 상장 예정이다.
다만,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기준가를 밑돌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11개 종목의 기준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37.83%다. 올해 1월 상장한 한빛레이저를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다. 스팩주들이 합병 성사에 골몰하기보다 옥석 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