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경영평가 ‘다’등급으로 '추락'”...경기주택도시공사는 ‘왜 하락할까?’

입력 2024-08-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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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들, 방만경영 및 재무건전성 위험, 수차례 지적 및 대안 요구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광교 신사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년대비 하락한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전략경영, 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립, 지역상생발전, 시설관리 실적(사업수입 등) 등 재무건전성 유지 여부와 경영시스템 개선의지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지방공기업법 제78조 및 같은 법 제68조’에 따라 262개의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심사, 본심사, 보완심사를 거쳐 광역하수도 9개, 지방공사·공단 158개, 기초하수도 95개 기관의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이 결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2023년 실적)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도권 지역 내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평소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비교분석을 많이 받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경우는 ‘나’등급을 받으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헌욱 전 사장까지는 2021년(2020년) ‘나’ 등급을 유지하다가 ‘다’ 등급으로 하락한 시기는 김세용 사장 체재로 바뀐후다.

주요 하락요인으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조성사업 △경기도내 대규모 토지개발사업 △토지보상비 등 부채비율 증가와 사업성과 및 서비스 품질 제공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경기도의회에선 수차례 경영 개선과 대안을 요구했다.

김종배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 시흥4)은 지난달 경기도시주택공사(GH) 업무보고 당시, 사업계획에 대한 질의를 통해 사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부채비율의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GH 내 도시주택연구소의 연구성과의 활용방안과, 연구소의 기능이 외부용역을 관리가 아닌 GH의 추진사업에 실질적인 자문과 지원의 역할을 하도록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홍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1)도 6월에 열린 ‘2023회계연도 경기도 결산심사’에서 경기도시주택공사의 매출상태는 좋지 않은데 반해 여비, 광고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 점에 대해 ‘방만경영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재무여건 개선을 위해 경기도는 전년대비 117억을 경기도시주택공사에 추가 출자했는데,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500억가량 감소했다”라며 재무건전성 개선이 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찾아보기 어려워 보이는 일례로, 전년대비 판매비·관리비가 44억원, 영업외비용이 108억원 가량 증가했다”라며 “제출받은 재무제표에 의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니,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가 25억 증가했으며 연구개발비는 15억이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발판의 기회비용인 연구개발비는 감소시키고 기관 홍보를 위한 비용을 증가시켰다”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필요하지 않은 외유성 해외연수 비용이 증가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22년 2억6000만원이었던 여비교통비가 작년 8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라면서 “특히 2023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경기도시주택공사 사장의 해외연수만 8회 진행되었는데 연수내용을 보면 대부분 실무자가 가야 할 것으로 보이거나 경기도시주택공사 업무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외유성 연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1년반에 8회 외유연수라는 횟수도 횟수지만 어려운 경제여건과 경기도시주택공사 경영실적 악화라는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도 부족한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이투데이가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사이트인 '클린아이'를 분석한 결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부채는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목표 ( 지방공공기관 통합 공시 사이트 '클린 아이' )
부채비율은 2021년(130.1), 2022년(202.8), 2023년(254.4)로 매년 증가한 반면 영업수지비율과 1인당 영업수익은 줄었다.

한편, 행정안정부는 경영평가 대상 공기업 중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 부채비율의 과도한 증가, 안전사고 증가 등 특정 지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개별적으로 개선을 권고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대적 수요에 맞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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