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 은행ㆍ통신주 ‘매수’, 자동차ㆍ석유정제 ‘매도’

입력 2009-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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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로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일 기관들은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외환은행)와 통신주(KT, LG텔레콤, LG데이콤, SK텔레콤)들에 대한 매수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와 정제업체(SK에너지,S-OIL, GS)들은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도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은행과 통신업종)들에 대한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화학 업종들의 비중을 줄였다. 특히 정제업체들의 경우엔 1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비중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풍력관련주들이 명암이 엇갈렸다. 성광벤드, 태웅, 평산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용현BM과 현진소재는 매수가 일부 유입됐다. 단기 낙폭 과대와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기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반기를 주도했던 수출주 위주에서 내수주쪽으로 비중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기호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270원 아래로 간다면 IT나 자동차주들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따라서 하반기엔 제약, 유통, 통신주들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철강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제업체들의 경우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덧붙였고 화학 업종 내에선 순수 화학 업종과 에너지 관련주 중에서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기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테마성 종목들이 최근 조정이 다소 깊었지만 어느 정도 일단락된 모습이다.”며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7월 중순, 본격적인 어닝 발표 시즌 전까지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오후 3시31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9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53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OCI(288억원), 현대건설(151억원), KB금융(141억원), 우리금융(81억원), 호남석유(76억원), 하나금융지주(7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53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차(416억원), LG전자(243억원), SK에너지(232억원), LG(156억원), S-OIL(150억원), 현대제철(150억원), KCC(14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3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진소재(24억원), 코오롱생명과학(17억원), 자이엘(17억원), 휴맥스(16억원), 태광(11억원), 우리이티아이(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5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서울반도체(20억원), 성광벤드(13억원), GS홈쇼핑(12억원), 태웅(12억원), 켐트로닉스(12억원), 마이스코(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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