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수익 이견으로 8개 입찰 유전 중 한 곳만 낙찰
영국과 중국이 40여년 만에 외국기업들에게 열린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한발 앞서 뛰어들게 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입찰에 참여했으나 이라크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낮은 개발수익을 제시하면서 유전확보엔 실패했다.
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영국 BP와 중국천연가스집단공사(시노펙, CNCP)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최근 이라크 외국인 투자자 유전 입찰에서 유일하게 낙찰에 성공했다.
입찰 대상인 나머지 유전 5곳과 가스전 2곳은 가격 차로 유찰됐다. 입찰에 나온 유전은 6곳으로 최소 매장량이 23억배럴을 넘는 대형 규모다. BP 컨소시엄이 개발권을 따낸 유전은 루말리아 유전으로 현재 하루 산유량이 95만배럴이다.
BP는 이 유전을 개발해 하루 28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탈리아의 에니 메디오 오리엔트 및 미국의 옥시덴털 페트롤륨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라크 남부의 주바이르 유전에 입찰해 최고 득점을 얻었으나 이라크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낮은 개발 수익을 제시, 수익부분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유전확보엔 실패했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원유 생산 배럴당 4.8달러의 사업자 수익을 써냈지만 이라크 석유부는 2달러를 제시했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이렇게 되면 수익이 너무 적어져 이라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