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6.2% 증가…정부 "하반기 예측 어려워"

입력 2024-07-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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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역항 물동량은 3.2% 늘어 증가 전환

▲2024년 2분기 무역항 항만물동량. (해양수산부)
최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상반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높은 해상운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물동량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30일 2024년 상반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1495만TEU) 대비 6.2% 증가한 1587만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만물동량은 대표적인 경기후행지수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같은 국내 수출 주요 품목은 대부분 컨테이너로 수출한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761만TEU) 대비 6.4% 증가한 810만TEU로 집계됐다. 1분기에 5.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대됐다.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436만TEU) 대비 4.3% 증가한 455만 TEU였다.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다. 환적물량도 전년 동기(321만TEU)에 비해 9.4% 증가한 351만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기(592만TEU)보다 5.3% 증가한 623만TEU를 처리해 동 분기 역대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국제 제재, 홍해사태에 따른 우회항로 전환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 일본 등의 물동량은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동기(277만TEU)에 비해 1.8% 증가한 282만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314만TEU) 대비 8.4% 증가한 341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글로벌 선사의 미국, 중국 환적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는 전년 동기(3억7963만 톤)보다 3.2% 증가한 총 3억9163만 톤(수출입화물 3억3232만 톤, 연안화물 5930만 톤)의 물량을 처리했다. 이는 1분기 0.5% 감소에서 증가 전환한 것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2159만 톤) 대비 3.3% 증가한 3억3232만 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5804만 톤) 대비 2.2% 증가한 5930만 톤이었다.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071만 톤으로 전년 동기(2억4958만 톤) 대비 0.5% 증가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2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높은 해상운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하반기 물동량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만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 관리해 원활한 수출입 물류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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