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50억 달러 순손실 견딜 자본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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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31개 은행이 모두 심각한 가상 경기침체를 견뎌 장애물을 통과했다”며 “이들 은행 모두 최소 요구 자본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서 손실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적 충격이 강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주목적이다. 올해 연준의 비상 훈련은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40% 폭락하고 주택 가격은 36% 하락하며 실업률은 10%로 치솟고 증시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증발하는 등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연준은 해당 시나리오에서 31개 대형은행이 총 6850억 달러(약 952조 원)의 순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들 은행이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 위기를 방지하고자 스트레스 테스트를 도입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인 31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은행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사, 투루이스트를 포함한 지역 대출 기관이 여기에 포함됐다.
대형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40% 추락하는 가상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미국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은행들이 얼마나 위험을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올해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주목하고 있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테스트의 목표는 은행이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손실을 흡수할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는 은행의 자본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