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북한 핵탄두 50기로 늘어…최대 90기까지 가능”

입력 2024-06-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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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1년 전 30기서 증가
“전술핵 개발에 새로 중점”

▲전 세계 핵탄두 보유 현황. 출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4년 연감을 발간하고 주요국 핵탄두 현황을 공개했다.

SIPRI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 핵보유국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핵무기를 새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1월 기준 전 세계 핵탄두 재고는 1만2121개로, 이 가운데 약 9585개가 잠재적으로 군사적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진 오래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류됐다. 사용 가능한 핵탄두 중 3904기는 미사일, 항공기와 함께 배치됐고 나머진 저장소에 보관 중이다. 미사일이나 항공기에 배치된 수는 1년 전보다 60기 더 많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체 핵무기의 거의 90%를 차지했다. 미국 핵탄두는 5044기로 1년 전보다 200기 줄었다. 다만 이용 가능한 핵탄두는 3708기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핵탄두는 5580기로 같은 기간 9기 감소했다. 이용 가능한 핵탄두도 4489기에서 4380기로 줄었다.

북한의 경우 전체 보유 핵탄두가 30기에서 50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SIPRI는 “인도, 파키스탄, 북한은 탄도 미사일에 여러 탄두를 배치할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경우 핵무장 국가가 훨씬 더 많은 표적을 파괴하려고 위협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핵무기 상태와 능력에 관한 정보에 있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북한은 최대 90기를 생산할 만큼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군사 핵 프로그램을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우선시하고 있다”며 “다른 핵보유국과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전술핵 개발에 새로이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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