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융대전]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입력 2024-06-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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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시대를 구분하고 그 시대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고 금리 인상 시기에는 은행에 돈을 두는 식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경험하고 있는 고물가는 2~3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게 아닌 누군가에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고물가다”라면서 “미국 물가상승률(9.1%)이 41년만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는 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뒤틀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김 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7월에 물가상승률이 잡히고 그 이후인 9월에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 그는 “인구 감소라는 하방이 있지만 화폐가치 감소라는 상방 압력이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값이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 “인구는 감소할 수 있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가구 수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주거 수요가 뒷받침되는 한 투자 수요는 이어진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의 벨류체인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경제연구실장 “인공지능(AI)이 확대 보급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건 AI 반도체다. 엔디비아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AI 반도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반도체가 구동되려면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필요한데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99% 장악했다”면서 “매출액이 증빙이 보이고 있는 만큼 HBM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광석 연구실장은 올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으로 딕 포스베리 선수를 거론했다. 딕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깨부순 배면뛰기를 처음으로 선보여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그는 “2024년 하반기 경제를 인지하고 어떤 높이뛰기를 할 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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