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정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CDO 무기 꺼냈다 [바이오USA]

입력 2024-06-04 08:30수정 2024-06-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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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DO 플랫폼‧서비스 공개… 첨단 배양기술 적용해 품질·생산성↑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CDO개발 센터장 및 영업센터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CDO 플랫폼과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4조 원에 도전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향후 고객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위탁개발생산(CDMO)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CDO개발센터장 및 영업센터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규 CDO 플랫폼과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USA에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 나선다. 올해 새로운 CDO 슬로건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를 공개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CDO 플랫폼·서비스 공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품질·생산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2019년 위탁생산(CMO)에 사용했던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 기술 범위를 확장해 CDO에 적용했다. 이는 최종 세포 배양 직전 단계에서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 진행하고, 고농도의 세포 배양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에스-텐시파이를 통해 강화된 CD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 부사장은 “에스-텐시파이를 토대로 전통 배양방식인 유가배양방식부터 생산성이 향상된 고농도 배양방식까지 역량을 확장했다”며 “배양기 내 쌓여 있는 노폐물로 인해 세포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없었던 기존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 부사장은 고객 맞춤형 CDO 서비스 ‘셀렉테일러(SelecTailor)’도 소개했다. 셀렉테일러는 고객사만의 물질 특성과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개발 맞춤형 CMC(Chemistry·Manufacturing·Control) 패키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출시했던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새롭게 브랜딩해 선보다.

민 부사장은 “신규 치료제 등장과 규제기관의 심사 제도 활성화에 따라 고도화된 개발 전략 수립이 중요해지는 만큼 셀렉테일러를 통해 고객의 물질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사의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개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O 수주 매년 증가…ADC 등 포트폴리오 확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 연속 단독부스로 바이오 USA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CDO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기록했다. 2018년 CDO 사업을 시작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상업화 생산단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했다. 계약 건수는 누적기준 2020년 63건, 2021년 87건, 2022년 101건, 2023년 112건이다. 올해 1분기까지 116건의 CD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국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CDO 계약 체결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의 초기 후보물질 생성을 지원하는 자체 임시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 물질 핵심 특성인 엔-글라이칸을 조절해 물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에스-글린(S-Glyn)’을 내놨다. 2022년에는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자체 개발가능성 평가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 확장을 계속 추진한다. 올해 또는 내년 △전하 변이조절 △고농도 제형 △어푸코실화 세포주 등 3개의 신규 플랫폼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민 부사장은 “CDO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영역을 지속해서 넓힐 것이다. 개발 소요기간을 단축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승인 신청까지 단일항체 기준 10개월, 복합 분자 기준 12개월 내에 지원하는 초고속 타임라인을 구축했다”며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세포주, 공정 최적화, 개발 가능성 평가, 이중항체 등 기술 플랫폼 역량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부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배양 방식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사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CDMO는 고객과 환자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고객사 니즈에 맞는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최고의 품질과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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