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나스닥,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유가 급등

입력 2024-05-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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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주요 기술주 강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08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약 7%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8000억 달러를 돌파해 뉴욕증시 시총 2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기가 뒤로 밀린다는 관측에 일부 주력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한때 360포인트를 넘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달에 걸쳐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밝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를 비롯해 (연준 내에서) 누구도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테이블에서 제외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45.8%로 봤다. 지난주 65%에서 큰 폭 떨어진 것이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일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11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9.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12달러(1.4%) 오른 84.2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다음 달 2일 회의를 앞두고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재 OPEC+는 자발적으로 일일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24일 한때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계속되는 만류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해 지상전을 감행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여행·레저주 약세에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포인트(0.60%) 내린 519.0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96.84포인트(0.52%) 내린 1만8677.8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4.69포인트(0.92%) 떨어진 8057.8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3.41포인트(0.76%) 하락한 8254.18로 마감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IG의 악셀 루돌프 선임 애널리스트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00달러(0.94%) 오른 온스당 2356.5달러에 마감했다. 31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장중 0.2% 하락해 1주일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전략 책임자는 “달러지수와 수익률 곡선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금은 저항선 부근을 맴돌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모호해 금값 상승을 가로막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이 물가 판단의 주요 참고자료로 쓰는 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행(BOC)의 아멜리아 샤오 푸 전략 책임자는 “금 가격은 매수 수요와 중앙은행 다변화로 인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외화 보유고를 다각화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2년 동안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금의 최대 소비국이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실물 기반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11.3톤(t)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60% 하락한 6만835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88% 내린 3852.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0.22% 하락한 601.86달러에, 리플은 1.17% 떨어진 0.5287054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104.5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0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276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상승한 157.13엔으로 집계됐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도 같이 반등했다”며 “소비자 신뢰도 상승도 더 강한 경제 성장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쳤고 그 결과 2년물 국채 응찰률은 2.41배, 5년물 응찰률은 2.3배를 기록했다. 두 응찰률 모두 앞선 여섯 차례 평균치를 밑돌았다. 부진한 입찰에 국채 금리는 올랐고 주식보다 달러에 더 도움을 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집계됐다. 4개월 만의 반등이다. 소비자 신뢰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통화 긴축이 계속되면 달러는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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