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 없고 임대료는 '뚝'…서울 상가 낙찰률 석달 째 10%대

입력 2024-05-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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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가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도권 상가의 낙찰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은 높아지고 임대료는 낮아지면서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서울 상가 208건 중 33건(4월 30일 기준)이 낙찰되면서 15.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석 달째 10%대에 머문 것이다.

서울의 상가 낙찰률은 1월 21.5%에서 2월 15%로 떨어졌고 3월에는 17.4%를 기록했다.

수도권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인천 상가는 62건 중 10건만 낙찰돼 낙착률이 16.1%였다. 경기도 상가 낙찰률은 19.7%로 나타났다.

상가 낙찰률이 낮은 것은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저하 등으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1분기 전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7.6%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0.2%포인트 높은 13.7%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집합상가 공실률도 10.1%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가격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소규모 상가 임대 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13%, 중대형 상가와 집합상가는 각각 0.4%, 0.07% 하락했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매 진행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208건으로 전월보다 1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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