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달러·엔 환율 한때 154.85엔

입력 2024-04-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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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지폐가 그래프 앞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106.12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밀린 1.0654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235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3% 내린 154.8엔에 거래됐다.

달러 가치는 이날 한때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54.85엔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55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화는 이번 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당국이 시장 개입을 자제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켈빈 체 뉴욕BNP파리바의 상무이사 겸 미주 거시 전략 책임자는 “일본 재무부가 통화 펀더멘털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 즉 미국 국채 수익률이 너무 높아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달러·엔 환율 상승의 요인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라면 일본 재무부는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하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5개월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지난주 달러화, 금값, 유가 급등을 불렀던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진정된 것도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드론 공격을 평가절하했는데, 이는 확전을 피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존 도일 모넥스USA트레이딩 및 거래 담당 부사장은 “긴장이 다소 완화하면서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뒤로하고 실적발표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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