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상승에 유통주 강세...엑손모빌과 쉐브론도 3% 이상
다우산업평균은 8721.44로 전 거래일보다 2.60%(221.11p) 뛰었고 나스닥지수도 3.06%(54.35p) 급등한 1828.6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8%(23.73p) 오른 942.8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31%(14.40p) 폭등한 285.71로 장 종료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미국 자동차업계의 운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했으며, 8개월내 가장 높은 수치를 발표한 ISM제조업지수 둥 양호한 경제지표의 발표로 경제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급등했다. 반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안전사산 선호도 감소로 미 국채와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 ISM(공급자관리협회)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8개월래 가장 높은 42.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2를 상회했다. 또한 2월의 35.8, 3월 36.3, 4월 40.1에 이어 꾸준히 상승했다.
그에 앞서 중국의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는 지난 5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3.1을 기록해 경기의 확장과 수축을 판단하는 기준인 50을 3개월 연속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애초 감소됐을 것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지난 4월 건설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건설경기의 침체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월비 0.8% 증가했다고 밝혀 당초 1.5%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지표 호전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체인인 메이시스와 소매점인 JC패니, 타겟이 각각 15%, 14%, 6% 상승했으며 대형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3% 이상 올랐다.
GM이 시장의 예측대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GM의 파산보호는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와 2002년 월드컴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GM은 새로 설립하는 뉴GM에 우량 브랜드와 자산을 넘기고 사전에 합의한 채무조정과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을 모색할 계획이며, 또한 앞으로 직원 2만명을 추가로 감원하고 14개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M과 씨티그룹은 파산보호 신청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경험하게 됐으며 대신 시스코시스템즈와 트래블러스가 다우 종목으로 새로 편입됐다. 시스코시스템즈는 5% 넘게 올랐고 트래블러스도 3% 이상 상승했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반사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포드는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27달러 급등한 배럴당 68.5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영국 주택 가격 하락세가 20개월 만에 처음 멈춰섰다고 전했다.
부동산 조사업체 홈트랙은 1일 잉글랜드와 웨일즈평균 주택가격이 지난 4월 0.3% 하락한 15만5600파운드(25만1000달러)를 기록하고 5월에도 같은 값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홈트랙은 이어 부동산중개업체에 등록한 신규 구매자 수가 전월대비 6%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산 가격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로서, 30년만의 최악의 영국 경기침체가 누그러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