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ㆍ소비 반등…반도체 생산 12.8%↑ [종합]

입력 2023-1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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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2개월 연속 감소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 생산 대폭 증가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반등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올해 10월 1.8%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3.3% 늘어난 것이 전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전년대비로는 5.3% 늘어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올해 4분기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12.8% 늘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생산은 올해 8월(+13.5%)·9월(+12.8%) 두 달 연속 10% 이상 증가하다가 10월엔 12.6% 감소했었다. 웨이퍼가공장비, 반도체조립장비 생산 증가에 힘입어 기계장비 생산도 8.0% 늘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포함한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3% 늘었다. 올해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줄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연말 할인 행사로 승용차 등 내구재(+2.6%) 등은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6% 줄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5%)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투자) 역시 건축(-3.0%) 및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산업활동동향 결과에 대해 "올해 10월 일시적 조정으로 산업활동지표가 안 좋았지만 11월에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고물가ㆍ고금리 여파로 부진 우려가 컸던 소비에 대해서는 "11월 소매판매 개선과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등으로 그간의 내수 제약 여건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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