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내년 투자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에 따른 파괴적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사모신용과 부동산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자산운용은 27일 내년 투자 전망을 통해 이러한 전망을 내놓았다.
스튜어트 리글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대체자본시장 및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이 새해에 변화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솔루션이 필요한데, 투자 다각화, 리스크 관리, 알파 실현 측면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적극적 전략이중요하다”며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AI 등 기술혁신에 따른 파괴적 트렌드가 새로운 투자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내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투자전망으로 △사모시장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분산 및 수익 증대 및 투자 다각화 필요 △사모신용 및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 △파괴적 기술 부상 △지속가능성 관련 공모 및 사모시장에 투자 기회 증대 △포트폴리오 구성 시 사고 전환, 다변화, 위험관리 반영 등을 제시했다.
사모시장 성장과 관련해 리글리 총괄은 “기관투자자(LP)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이 출현하는 시장 흐름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기 위해 기존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며 “이때 운용사(GP)는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LP에 유동성과 핵심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유동성이 필요하지만 포트폴리오나 자산을 장기간 유지하려는 LP와 GP 모두 우선배분출차지분과 같은 세컨더리 투자 솔루션을 고려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스테파니 후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프라이빗 및 그로스에쿼티 총괄은 “불확실성이 높아서 사모시장 전망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며 “투자자는 경기침체 정치·군사적 갈등,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동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모신용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골드만자산운용은 높은 기준금리와 매력적인 스프레드, 지속적 자본유입 등으로 사모시장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술, 인구구조, 지속가능성 등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이에 따른 자산 배분과 운용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리글리총괄은 “사모신용 시장에서 비교적 접근이 쉬운 지연인출조건부대출(DDTL)이나 현물지급채권(PIK) 등의 수요가 늘어났고, 운용사들이 투자자본의 효과적 배분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투자처 발굴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장 혼란이 단기적으로 매물 시장가치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기술혁신, 인구구조 변화, 지속가능성 등을 반영해 자산을 배분하고 운용하는 투자자가 결국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괴적 기술 부상에 따라 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바이오 등 파괴적 기술의 부상을 예견했다.
후이 총괄은 “제약 및 바이오산업이 과거 고정비용 구조에서 변동비용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제약 외주생산 업계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생성형 AI 출현으로 새로운 사이버 기회와 동시에 위협도 나타났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외에도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기술과 이들이 수집하는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AI 업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확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자본 지출을 늘리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더 광범위한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관련해 리글리 총괄은 “세계투자자들은 물과 관련된 자원 효율화와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에 민간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연관된 소프트웨어, 데이터 및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투자기회가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골드만자산운용은 “지금처럼 경기 변동 주기의 후반에 있을 때는 포트폴리오 구성 시 사모시장과 공모시장의 강점을 모두 반영하는 통합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기조 등 리스크 촉발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대비해야 하며, 세계 경제가 역성장으로 전환하면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하므로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시장 심리에 대한 과잉반응과 내년 중반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면 장기적 리스크 배분으로 전환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