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세대교체…60년대생 후반이 뜬다

입력 2023-11-23 16:48수정 2023-11-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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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67년생 장원재 사장 선임…한국투자증권, 69년생 김성환 사장 내정
미래에셋증권, 68년생 김미섭·69년생 허선호 부회장 앞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9년생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대표 선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출처=한국투자증권)
연말 인사철을 맞아 증권·자산운용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세대 교체에 나서고 있다. 특히, 1960년대 초반생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50대 중반인 1960년대 후반생들이 메우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이후 엔데믹에도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등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번엔 변화를 택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건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 창업 멤버인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이 지난달 용퇴했다. 최 회장과 이 사장은 각각 1961년생과 1964년생이다. 이어 김미섭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먼저 선임됐고, 허선호 부회장도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신규 사내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각각 1968년생, 1969년생이다.

최근 메리츠증권도 1964년생인 최희문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고 1967년생인 장원재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성환 사장도 1969년생으로 60년대 후반생이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정일문 사장(1964년생)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임시 주총을 열고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1969년생이다. 임기는 2년이다.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증권사들의 CEO 교체도 관심사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은 올해 12월 CEO들의 임기가 끝난다. SK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내년 3월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거취는 금융당국의 제재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박 사장에 문책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최종 판단만 남아있다. 금융위는 최근 박 대표에 대해서는 기존 제재 수위보다 높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KB증권에 사전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의 거취도 KB금융지주 회장 교체에 따라 변수가 많아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위의 최종 제재 결정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2021년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사장에게 문책 경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문책 경고 이상 제재가 금융위에서 확정되면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29일 정례회의에서 제재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2년씩 3연임한 상태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은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오른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한 차례 더 신임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지주사 회장 인사와 맞물려 있어 불투명하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이지만, 황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 논의가 불거졌다. 황 사장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발생한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 이사회는 황 사장의 거취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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