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실시한 ‘2023 한미관계 국민 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9월 4~8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변 여러 국가 중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는 미국(54.1%), 일본(20.4%), 중국(7.6%), 동남아시아 소재 국가(7.4%)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안보 위해 협력이 중요한 나라’를 묻자 미국이 82.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중국(8.8%)과 일본(1.6%)은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 위해 협력이 중요한 나라’의 경우 미국이 53%로 가장 높았음에도 중국(34.7%) 역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해 일본(2.0%) 대비 경제 협력의 필요성이 높게 인식됐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묻자 91.6%가 ‘매우 중요함’(65.3%), ‘약간 중요함’(26.2%) 등 ‘중요함’ 항목에 응답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음’(6.6%), ‘전혀 중요하지 않음’(1.1%)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절반 이상(53.7%)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경제’(29.3%), ‘과학/기술’(15.4%)분야 보다 ‘국방/안보’(33.4%)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도를 높게 인식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분야 역시 국방/안보(57.5%)를 손꼽았다.
반대로 한국이 미국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분야는 사회/문화(27%)를 들었다.
유사시 '미국이 군사적, 인도적으로 한국을 지원할 것'(63.9%)이라는 믿음이 컸고, 반대로 미국이 한국에 같은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한미동맹 운영에 대한 평가에는 10명 중 6명이 ‘미국에 더 유리한 동맹 관계라고 생각함’(60.9%)에 응답했다.
‘한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수평적으로 운영’(29.7%)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고, ‘한국에 더 유리한 동맹관계’(6.3%)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미동맹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53.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존처럼 유지’(24.9%), ‘지속적으로 축소’(18.1%)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