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 등의 악재가 연달아 불거지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제2의 진입 기회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미국 은행 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 위기, 미국 채권금리 급등 등 굵직한 악재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파생됐다는 것”이라며 “단순하게 보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물론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여름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인데, 다만 이는 이상 고온 탓이 크다. 계절적인 요인이 마무리된 이후 물가상승률 하락은 다시금 신뢰받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 하락으로 기준금리 정점론이 지지받으며 주식시장이 통화 완화의 기대를 반영할 수 있고, 주요국의 구매력이 개선되며 주식시장이 소비 회복의 여지를 반영할 수 있다”면서 “특히 지금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 가치에 비의도적인 통화 평가절하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향후 수출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지금이 오히려 제2의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리에 연동하는 이차전지를 위시한 성장주, 기업 실적에 연동하는 반도체를 위시한 가치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