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147억 원…1분기 대비 41.3% 증가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2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457억 원)보다 45% 감소한 수준이다.
1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 2분기 순이익은 147억 원으로, 직전 분기(104억 원)보다는 43억 원(41.3%) 늘었다. 케이뱅크 측은 2분기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도 외형 확대 및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890만 명으로 지난 1분기 말 (871만 명)보다 19만 명 늘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 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4%, 6.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고객은 107만 명, 여신 잔액과 수신 잔액은 각각 42.6%, 45.2%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아담대 경쟁력 강화로 이 기간에 약 9000억 원 가량의 아담대를 새로 취급했다. 케이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21.3%에서 올 2분기 말에는 29.1%까지 개선되며 여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2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9% 증가한 106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중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 추가(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크카드 및 여행자보험 등 보험 상품 판매 확대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2분기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기 최대인 603억 원의 충당금을 새로 적립했음에도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체율은 0.86%이고, BIS비율은 13.54%로 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26%이었다.
1분기 말 30.08%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분기 말 29.64%로 처음으로 20%에 진입해 은행권 최저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ㆍ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 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이나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