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구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6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8만2500원이다.
31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2022년 이익 증가에 기여했던 시황 사업들이 운임 상승과 비용 증가로 주춤하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핵심 가치를 결정하는 구조적 요인들, 즉 완성차 해상운송(PCTC)과 반조립제품(CKD) 부문에서의 성장 동력은 굳건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 5배대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개선되는 주주환원을 감안할 때,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 감소한 6조5300억 원, 4126억 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몇 분기째 같은 흐름, 즉 시황 사업은 하락 사이클을 겪고 있다”면서도 “핵심 고객사의 생산 증가와 비계열 물량의 확대에 연동하는 PCTC 및 CKD 사업의 호조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송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6.3%를 기록했는데, 물류‧해운‧유통 부문이 각 2.5%p, -1.4%p, -1.8%p였다”며 “물류 부문에서 일회성 물류 환급이 있어 이익률이 높아졌는데, 이를 제거할 때는 1분기(7.8%) 수준”이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PCTC 부문에서 자동차선 부족으로 고스팟운임‧고용선료 등 고시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 중 7척의 용선을 반환해 선대가 80척에서 73척으로 줄어 관련 매출 기회가 축소됐다”고 했다.
그는 “단기 용선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2024년‧2025년에는 8척, 5척의 신규 선박이 공급되면서 선복 부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해운 부문의 이익률 하락은 용선료 상승이 우선 반영되고, 이후 운임이 조정되는 시간차로 인해 발생했는데, 하반기 계약을 갱신하면서 운임을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