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평균 49.4세'에 주된 일자리 퇴직…73세까지 근로 희망

입력 2023-07-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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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계속해서 일하길 원해…절반 가까이는 연금 못 받아

▲울주군 서부노인복지관 시니어스마트센터에서 IT자원봉사자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IT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고령층 인구(55~79세)가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장래에도 계속해서 근무하길 원했고, 대부분 73세(평균)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4000명(2.5%) 늘었다.

고령층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돌파했다. 15세 이상 인구(4537만9000명) 가운데 고령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전년보다(33.4%) 확대됐다.

고령층 취업자는 912만 명으로 34만9000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고령층 고용률(58.9%)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나타났다. 전년보다는 0.1세 상승했다. 이들 가운데 30.2%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이유로 일자리에서 밀려났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3%)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것이다.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전년보다 3.2개월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27년 2.8개월), 관리자·전문가(19년 10.5개월), 사무종사자(16년 11.9개월)는 평균 근속기간을 웃돌았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6.2개월), 단순 노무 종사자(9년 2.1개월)는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060만2000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 '일하는 즐거움(35.6%)' 순으로 많았다.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내려(1.3%p↓)갔고, 일하는 즐거움이 차지한 비중은 올라(0.9%p↑)갔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작년과 동일하게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19.8%)이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 원 미만(18.6%)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 200만 원 이상 구간의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778만3000명(50.3%)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p) 올라갔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가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3%(756만9000명)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 원으로 전년보다 6만 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98만 원, 여자 50만 원으로 각각 8만 원, 4만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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