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기업 7곳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입력 2009-05-12 09:31수정 2009-05-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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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통해 계열사 지분 인수...우선매수권 부여

산업은행이 7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호ㆍ동부ㆍGM대우ㆍ대주ㆍ애경그룹 등 7개 대기업그룹을 MOU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 당국이 선정한 구조조정 추진 대상 10여곳 중에 절반이 넘는 규모여서 향후 대기업 구조조정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대상 그룹이 내놓는 계열사 지분을 사모투자펀드(PRF)를 통해 전량 인수하거나 또는 최대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MOU를 맺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는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동부그룹의 동부메탈, 금호그룹의 대우건설이 PEF를 통한 구조조정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의 계열사 동부메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호그룹 계열사 대우건설의 일정 지분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그룹이 원할 경우 매각한 기업을 향후 다시 인수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즉 계열사를 산업은행에 매각하더라도 향후 구조조정에 성공할 경우 매각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재인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취지다.

따라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그룹들이 계열사 매각에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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