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독자위원회 “기획·탐사보도 역량 강화 위해 전문인재 양성해야”

입력 2023-06-18 15:00수정 2023-06-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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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유료 콘텐츠 구독모델 고려…독자 만날 다양한 채널 필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 회의실에서 2023년 2분기 본지 독자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렸다. 오른쪽부터 독자위원회 이준희 위원, 박상진 위원, 김경식 위원장, 양소라 위원, 이준석 위원, 이투데이 김덕헌 대표, 박성호 편집국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본지 독자위원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사옥 8층 회의실에서 2023년 2분기 정례회의를 열고 전문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기획·탐사보도 역량 강화 △독자를 위한 다양한 채널 확보 △특화된 전문인재 양성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경식 위원장(고철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준석(신한저축은행 부사장), 이준희(보령홀딩스 대외협력본부장 상무), 박상진(한국국제협력단 실장), 양소라(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위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본지에서는 김덕헌 대표이사, 박성호 편집국장이 함께 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30대 이하는 종이신문 자체를 보지도 않는다. 필요한 기사만 탐독하고, 커뮤니티 등에서 우연히 기사를 접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트렌드에 맞게 언론 본연의 기능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치있게 읽을만한 기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준희 위원은 “기업에서 가치 있게 볼 만한 기사, 기업을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하나의 담론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사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위원은 “연합뉴스 사진을 많이 쓰고, 그래픽도 사실 중심으로 하다 보니 눈길이 잘 가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인력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젊은 층의 경우 영상이나 사진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보는 매체로서 매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위원들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진 위원은 “매체사인데 매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타 매체의 경우 매일 문자로, 카톡으로 기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디자인 전면 개편도 시급하다. 카테고리별 구분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강조하고 싶은 기사가 무엇인지 읽히지 않는다. 또 배너광고가 너무 많아 클릭을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양소라 위원도 이투데이 기사 자체의 노출도를 올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위원은 “일반 독자 입장에서 충분히 기사 퀄리티는 높다고 판단한다. 다만, 인터넷에서의 노출이 부족하다”라며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콘텐츠 구독 모델도 고려해볼만 하다. 투자나 법률 관련 뉴스를 찾는 독자가 많다. 정보를 제공하면 돈 내고 사겠다는 이들이 있다”고 제안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빌딩 편집국 회의실에서 2023년 2분기 본지 독자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렸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프리미엄 경제신문을 표방하는 만큼 기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준석 위원은 “조직의 경쟁력은 구성원에게 나온다. 이직도 잦고 연봉에 따라 움직이는 게 언론계의 현실이라고 보지만, 이투데이의 미래를 위해선 부동산, 주식, 금융 분야만큼은 전문기자 육성을 고려해야 한다. 언론사 브랜드 가치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덕헌 대표이사는 “본지 기자들이 여러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분야별로 전문기자 인증 과정을 거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인증을 받은 기자는 그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기자 제도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성호 편집국장은 “ 편집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며 “지난 독자위원회 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도 기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말씀주신 내용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4월 독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독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성별·연령별·업무 분야별 다양성을 고려해 총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계층의 독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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