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엄마·아빠, 미혼·무자녀 부부보다 여가 만족도↓ 행복지수↑

입력 2023-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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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서베이 활용해 일상 집중분석
아내의 자녀 양육 부담 여전히 높은 편
서울시민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회복

▲2022 서울서베이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에 사는 만 0~6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가 느끼는 여가 생활 만족도는 미혼과 자녀가 없는 부부보다 가장 낮았지만, 행복지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녀 양육에서는 여전히 아내의 부담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서울시는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 외국인 그리고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평균적인 일상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엄마·아빠가 여가 생활 만족도는 5.63점으로 미혼(5.9점)과 무자녀 부부(5.74점)보다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복지수는 7.03점으로 미혼(6.96점), 무자녀 부부(6.84점)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아이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제한된 문화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있기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다만 서울에서 자녀 양육은 여전히 아내의 부담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가사 분담은 외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가(78.8%), 맞벌이 가구는 아내가(51.2%)로 주로 아내가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취학 자녀들 둔 엄마·아빠가 느끼는 스트레스 1순위도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나 맞벌이와 관계없이 아빠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대인 관계·과도한 업무)를 꼽았다면, 엄마는 가족 돌봄·가사노동이 주요 스트레스였다.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 아빠의 일상은 자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울 시민의 일반적인 문화생활은 영화 보기이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 경우에는 박물관 관람과 같이 교육적인 문화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코로나19 전으로 회복 중…“대면 활동 증가”

▲서울 시민의 문화활동 및 사회활동 참가율 변화.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보다 연극공연, 영화 등 오프라인 문화활동, 사회활동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활동 참가율은 63.8%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8.1%p로 증가했는데, 특히 대면 중심의 문화활동은 14.2%p 증가했지만, 비대면 중심 문화활동은 5.8%p로 감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기 동안 위축됐던 신용카드 결제 건수와 매출액이 202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은 서울 시민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행복지수는 7.07점으로, 서울 시민(6.72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거주 외국인 절반 이상이 ‘향후 서울 거주를 희망한다(56.3%)’고 답했으며, ‘서울 거주를 추천하고 싶다(57.1%)고 밝혔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각종 정책 개발과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조사로 서울 엄마‧아빠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통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이 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서울서베이 자료를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 삶이 존중 받고, 서울에 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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