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지털'에 방점을 둔 다양한 'K-금융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여해 디지털 중심의 다채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전시 홍보관을 운영하며 세계 최초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플랫폼인 '시나몬'과 금융권 최초의 배달앱 '땡겨요', 업계 최초 실물카드와 휴대전화 없이 결제 가능한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페이스 페이(Face Pay)를 선보였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글로벌, IB(투자은행) 부문 등 각국 기관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를 테마로 한 부스를 설치하고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부분을 홍보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에 강점을 지닌 우리은행의 모습과 상생금융·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도 함께 전파했다.
기업들은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기존에 수기로 처리했던 구매업무를 디지털 기반 전자방식으로 전환해 편리하고 투명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공급망금융 활성화 협약 보증'을 통해 보증서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도 대폭 완화했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전시관을 열고 '외환시장에서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와 솔루션 체험'을 주제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 하나은행의 간편환전 서비스 '환전지갑' 등 디지털 외환서비스 체험과 볼거리를 ADB 연차총회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풀뱅킹 플랫폼 스타뱅킹의 'KB 월렛' 서비스와 AI(인공지능) 금융비서 서비스를 시연했다. KB 월렛은 은행계좌 없이 모바일 신분증 발급, 전자영수증 관리, 행정업무 처리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스타뱅킹은 AI 금융비서와 MZ세대 전문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전환 성과 홍보와 아시아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콘텐츠로 부스를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농협은행의 AI은행원, 인천·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에서 이용가능한 생체인증(손하나로인증) 서비스, 메타버스 및 종합금융 플랫폼 '올원뱅크' 등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선보였다.
농협은행의 디지털부스 운영 및 홍보에는 대학생 봉사단 N돌핀 학생들도 참가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미래를 책임지는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ADB 연차총회 참여를 통해 K-금융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대내외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향후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