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폐기 위기 처한 토마토 농가 돕는다

입력 2023-04-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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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400여 톤 매입…국내 최대 수준

▲농업회사법인팜팜의 직원들이 수확한 토마토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토마토 폐기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토마토 매입에 나선다.

쿠팡은 23일까지 토마토 400여 톤을 매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매입량은 국내 단일 유통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쿠팡이 토마토 매입에 나선 건 토마토 폐기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함이다. 최근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에서 나타난 복통, 구토 증상 등으로 전량 폐기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번 이슈와 무관한 국내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까지 거래처 납품 중단, 재고 해소 부진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양광식 농업회사법인 팜팜 대표는 “일부 토마토 농가에서 발생한 유해논란이 업 전체로 불똥이 튀면서 기존에 납품하던 대형마트, 급식업체에서 거래를 끊어 출하되지 못한 토마토 재고가 수십 톤 이상 쌓였다”고 토로했다.

쿠팡이 이번에 매입하는 토마토는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화성시 등 전국 각지의 토마토 농가에서 재배된 상품이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은 물론, 쿠팡의 품질 관리 전문가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상품들이다. 쿠팡 로켓프레시 출범부터 함께한 국내 최대 토마토 생산농협인 부여 세도농협 등 소비자로부터 맛과 품질을 검증받은 지역 농가들이 많다.

이와 함께 쿠팡은 23일까지 ‘토마토 농가 돕기 캠페인’을 열고 최대 37% 할인가로 토마토를 판매한다. 할인 물량을 과거 진행한 토마토 기획전의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천연 당류 스테비아 토마토부터 흑토마토, 찰토마토, 사과 토마토, 주스용 완숙 토마토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위기에 처한 전국 지역 농가들이 만드는 품질 좋은 과일을 대량 매입해왔다. 지난 추석에는 이른 명절로 판매시기를 놓친 사과 100여 톤을, 올 들어 설 연휴에도 딸기, 사과, 토마토 등 제철 농산물 200여 톤을 매입해 지역 농가 소비를 활성화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정성 들여 키운 토마토가 외면 받아 상심이 깊을 농민들을 돕고자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위기에 봉착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며 우수한 농산물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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