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사이 5명 감염…엠폭스 지역감염 확산 ‘경고’

입력 2023-04-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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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주일 새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명(6~10번)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가 커졌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 총 5명이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 사례다. 1~5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또는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였다.

질병청은 12일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엠폭스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그러나 엠폭스는 대부분 밀접접촉(성·피부 접촉)으로 감염되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확진자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엠폭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 다만 잠복기가 최대 3주 정도로 길어 감염원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염병 관리는 감염원을 추적하고 접촉자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3주 전에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역학조사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미 엠폭스가 지역사회에 많이 퍼진 유럽에선 추적관리보다는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 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긴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에 시작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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