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화석연료 고수하면 전 세계 4조 달러 손해”

입력 2023-04-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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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마스터플랜3 보고서 발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10조 달러
화석 에너지 20년 간 지출에 14조 달러 추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3월 9일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환경 에너지 대신 화석 에너지를 고수하면 4조 달러(약 5270조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추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테슬라가 공개한 마스터플랜3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경제를 위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10조 달러가 소요된다”며 “이는 지난해 기준 화석 에너지에 대한 20년간 지출이 14조 달러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비용과 화석 에너지의 20년 간 지출을 비교한 것은 세계 경제에 탄소 없는 에너지를 온전히 공급하기까지 20년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경제는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지속 불가능한 에너지 경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투자와 원자재 추출이 덜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우린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제조 능력과 투자와 관련한 시각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마스터플랜3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그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전기차 생산비를 절반가량 감축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스터플랜3을 실행하기 위해선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장비에 사용되는 니켈과 리튬, 구리 등을 생산하는데 5020억 달러의 채굴 비용과 6620억 달러의 정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머스크 CEO는 “20년간 10조 달러라는 투자 비용은 세계 경제의 0.5% 규모”라며 “이건 큰 수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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