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올해 매출 성장, 영업익 증가 확실하다”

입력 2023-03-31 14:58수정 2023-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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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정기주주총회서 장현국 대표 재신임 의결…‘3연임 확정’
주총 직후 ‘주주와의 대화’ 나서…“올해는 반드시 실적 향상” 자신
성과급 해명도…“전액 주식ㆍ위믹스 매입…주주와 같은 입장” 강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뒤 '주주와의 대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정기주주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주총 이후 가진 주주와의 대화 자리를 통해 실적 부진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위메이드는 31일 경기도 판교 한컴타워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 대표의 3연임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장 대표는 3년 더 위메이드의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 이사회는 “현재 위메이드의 대표이사인 후보자는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으로서, 재직 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하였고 향후에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 대표를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대표이사직 연임이 확정된 직후 장 대표는 지난해에도 진행한 바 있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최근 회사의 실적 부진에 대한 설명을 포함해 현장에서 나온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4635억 원, 영업손실 849억 원, 당기순손실 1858억 원으로 큰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가 역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장 대표는 우선 “지난해는 객관적, 주관적으로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실적 부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영업적자는)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차”라면서 “작년에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수익 내지 못했지만, 올해부턴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대표는 “(블록체인 시작하던) 2018년 1월에 재신임을 생각했다면, 블록체인 사업은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면서 “회사를 전략적으로 변화시켜야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에는 내가 적임자”라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연임을 확정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1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과 향후 목표, 계획 등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출처=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올해부턴 지금까지 준비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재무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작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회사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면서 “그냥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지난해 만들었던 것들을 올해 전개하는 시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적 목표에 대해서 “제조업은 올해 실적 목표를 얘기할 수 있지만, 게임업은 그런 일에 시간을 쓰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실적 목표를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인 목표는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작년보다 매출은 훨씬 높을 것이고,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 ‘나이트크로우’의 출시일을 다음달 27일로 확정했다. 연말에는 또 다른 MMO 장르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미르)’ 역시 출시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게임 쪽 라인업들이 중요한 캐시카우가 돼서 올해 영업이익을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수익 역시 유의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위메이드 플레이의 첫 P2E 게임 ‘애니팡 매치’가 28일 출시됐고 나머지 2개의 애니팡 IP(지식재산권) 게임 역시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장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온보딩되는 게임의 수가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이들 게임 간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활성화되고,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장 대표는 800억 적자에도 과도한 성과급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 대표는 “회사에서 현금으로 가져간 건 단 1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급으로 받은 80억 원 중 40억 원은 세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 40억 원은 모두 스톡옵션 행사에 썼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저 역시도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과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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