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코로나19 특수로 몸집 8배 키웠다

입력 2023-03-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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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발판으로 연매출 3조 원대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제65기(2021년 12월 1일~2022년 11월 30일) 매출 3조2254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90.4% 증가한 규모다.

외형 성장에 따라 수익성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화이자의 영업이익은 1201억 원으로, 전기(592억 원)보다 102.9%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전 한국화이자의 매출은 연간 3000억 원대였다. 그러나 팬데믹 후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과 함께 코로나19를 예방하는 mRNA 백신을 개발, 공급하면서 한국화이자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제63기(2019년 12월 1일~2020년 11월 30일) 3919억 원이던 한국화이자 매출은 이듬해 1조6940억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은 2021년 2월 27일 국내 첫 접종을 시작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6600만 회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화이자제약)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맞춰 2가 백신을 만들어 국내에 공급했다. 또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까지 개발하면서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한국화이자도 매출 3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해 화이자는 실적 신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매출은 1003억 달러(약 132조 원)로 연매출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이 378억600만 달러(약 50조 원), 경구용 치료제가 189억3300만 달러(약 25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2023년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 이상 감소한 670억~710억 달러(약 88조~94조 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겪으며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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