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ㆍ동절기 탓 '피 마르는 시간'…KTL,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입력 2023-02-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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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골수 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는 이식받은 조혈모세포가 피를 정상적으로 생성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해서 수혈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헌혈 인구가 줄어 전국에 피가 모자란 사태가 이어졌다. 이 이식 환자는 하루 1팩의 적혈구와 2팩의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했지만 혈소판 수급이 어려워 하루 1팩도 간신히 받거나 아예 수혈을 받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지정헌혈도 여러 가지 제약 조건으로 쉽지 않아 의사와 환자, 보호자 모두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 적지 않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직원이 7일 경남 진주 본원에서 열린 사랑의 헌혈 봉사 활동에 참여,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는 한 혈액암 환자의 투병기 중 일부이다. 이 환자에게는 한 팩의 피가 말 그대로 생명수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보유량이 몇 년째 부족한데다 해마다 1, 2월은 추위와 단체 헌혈이 가능한 대학 등의 방학으로 헌혈 참가자 수가 줄어 말 그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에 한 공공기관이 헌혈 봉사 활동에 나섰다.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7일 경남 진주시 본원에서 사랑의 헌혈 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헌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겨울철 헌혈자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헌혈은 경남혈액원의 협조를 받아 이동식 헌혈 버스에서 이뤄졌다.

KTL 관계자는 "KTL은 매년 꾸준히 사랑 나눔 헌혈에 동참해 생명 나눔 및 이웃 사랑 실천을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생명나눔 헌혈이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솔선수범하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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