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장갑차까지 핵심 기술 협력 약속
미국, 인도·GE 제트엔진 공동생산 빠른 검토 약속
“2016년 원자력 협력 이후 가장 큰 목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첨단기술 구상(iCET)’을 공개했다.
iCET에는 △인공지능(AI)과 첨단 무선기술 공유를 위한 국립 연구기관 간 협력 △제트엔진, 포병 시스템, 장갑차를 포함한 특정 방위 기술 공동 생산·개발 △고품질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반도체 생산·연구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제트엔진 생산의 경우 인도 정부와 함께 생산하겠다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빠르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도발 보좌관은 전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40명 넘는 미국 기업 임원, 대학 총장 등과도 만나 구체적인 협력안을 논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술적 협력은 미국과 인도 관계에 있어 2016년 원자력 협력에 관한 합의 이후로 가장 큰 목표를 가진다”며 “인도-태평양에서의 민주주의를 강력한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의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과 별개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역시 산업과 기술 혁신을 위해 양국 협력을 긴밀히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일본에서 회담한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둘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쿼드(QUAD)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기 위해 일본, 네덜란드와도 협력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NYT는 “그간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반도체와 통신 부품 등에 대한 중국 의존에 우려를 표했고 최근엔 첨단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했다”며 “이번 합의는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핵심 부품 제조 거점을 동맹국으로 이전하려는 ‘프렌드쇼어링’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