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일의 기적'…포스코, 포항제철소 완전 복구 완료

입력 2023-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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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정상… 임직원 및 민·관·군, 고객사 등 약 140만여 명 복구

▲19일 복구를 완료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135일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포스코는 태풍 피해로 침수됐던 포항제철소를 모두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19일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임직원 등 연인원 약 140만여 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를 복구하기 위해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주말, 밤낮없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에 대해 하나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외 설비 전문가들이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분해, 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 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는 물론, 간식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주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빛을 발했다.

특히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던 인도 JSW기업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의 협력을 끌어내,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단 한 건의 중대 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기반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 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파트너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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