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1년 세계 스마트항만 '시장 점유율 10%' 목표

입력 2023-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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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확대, 우리 기업 국내 시장확보, 해외진출 지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전략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2031년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연구개발(R&D), 시장확보, 해외진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이란 선박에 화물을 하역하는 하역 안벽크레인, 야적장으로 이동하는 이송장비, 야적장 적재를 위한 야드크레인과 항만운영 시스템, 분석 소프트웨어, 유무선 통신망 등을 포괄하는 시스템 산업을 말한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의 상하이항, 미국의 롱비치항 등 세계 주요 항만들의 스마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항만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항만 구축은 외국보다 조금 늦은 편이며, 국내 기업의 스마트항만 기술력은 해외 기업들의 공격적인 국내 진출 등으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1년까지 우리 기업의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규모는 3조9000억 원으로 키우고 국내 점유율 90%, 세계 점유율을 10% 확보를 목표로 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기반, 시장기반, 정책기반의 3대 전략과 19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 기술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는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스마트항만 R&D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중소기업 중심의 기술개발을 통해 29.3%의 낮은 부품 국산화율을 65%까지 높이고 국가산업표준 제정, 국제표준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활용해서 신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에 기업체 집적화와 장비 제작 공간 확보도 지원한다.

기술 개발 및 유지관리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학, 마이스터고와 협력해서 신설하고 자동화 장비 운영인력에 대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안정적 시장확보를 위해 광양항 테스트베드와 부산항 신항 2-6단계 항만 장비는 국내 기술을 도입하고 인천 신항 1-2단계는 운영사 선정 시 국내 기술 도입 기업을 우대한다. 부산항 진해신항도 국내 기술기반으로 조성한다. 이를 합치면 3조 원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장비 교체·도입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2024년부터 도입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타당성 조사비와 건설사 등과 해외 동반 진출 지원 시 정부 간 직접 협력 등을 통해 국내 항만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항만기술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융복합 기술 개발 등을 위해 관계부처 간 T/F도 운영한다. 항만 스마트화로 인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운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도 지속한다.

해수부는 이번 전략이 차질 없는 이행할 경우 향후 10년간 5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1만5000명의 지원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전략은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최초의 종합적인 정부 정책이자 물류안보 확보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반드시 추진이 필요한 정책"이라며 "우리 기업이 우리 기술로 세계 스마트항만을 이끌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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