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손흥민 모델료 등 광고비 60억 ‘절반’ 점주에 부담 논란

입력 2022-1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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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가커피)

메가커피가 손흥민 모델료 수십억 원 중 절반을 가맹점주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이달 중순 가맹점주들에게 ‘메가MGC커피 가맹점 2023년도 광고비 분담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은 2023년 연간 광고 집행 예상 비용인 60억 원을 본사와 가맹점이 50%씩 부담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는 매월 12만 원씩 내야 한다.

공문에는 내년 광고 집행 비용으로 △손흥민 선수의 모델료 및 촬영비 15억 원 △아시안컵 기간 TV 및 디지털 광고료 15억 원 △신상품 콘텐츠 디자인 및 상품광고, PPL 등 15억 원 △브랜드 제휴 5억 원 △디지털 5억 원 △오프라인 광고 5억 원 등 총 60억 원이 잡혀있다.

메가커피 측은 공문에서 “커피 프랜차이즈의 빠른 시장변화에서 경쟁적 우위를 선점하고 더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한다”며 “이미 제조, 식품, 명품브랜드의 모델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검증된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 (메가커피)

메가커피는 6월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장 곳곳을 손흥민의 사진으로 꾸미는 등 브랜드 파워 강화에 공들였다.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반사 이익도 쏠쏠하다. 지난달 시작한 ‘AR 소니 인증샷 이벤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AR 실행률 5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광고 모델 기용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보다는 신규 가맹점 유치를 위한 것으로 가맹점에 모델로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 부당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2019년 801개였던 매장은 2020년 1184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603개까지 증가했다. 통상 점포 수가 1000개 이상이면 포화로 보는데 메가커피는 이달 15일 기준 2185개로 올해만 600여 개가 늘며 덩치를 불리고 있다.

메가커피 측은 이투데이에 “50% 이상의 점주 동의를 얻어야 하는 가맹거래법 규정대로 점주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고, 다수 점주분의 지지하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본사가 50%를 부담해 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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