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0.5%p 인상에 한미 금리 차 1.25%p로 벌어져…파월 “내년 금리 인하 없다”

입력 2022-12-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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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자이언트스텝’서 ‘빅스텝’ 전환
파월 “인플레 안정 확신 전까지 인하 안 해”
점도표, 내년 말 최종금리 5.1%로 제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12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4.25~4.50%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전까지 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4연속 밟았지만, 이번엔 보폭을 줄여 ‘빅스텝’으로 전환했다. 금리는 1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에 한미 금리 차도 최대 1.25%p까지 벌어지면서 사상 최대 역전 폭인 1.50%p에 근접했다.

이번 인상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경험은 성급한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우린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은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기조에 있지 않다는 게 현재 우리의 판단”이라며 “그래서 우린 현재 진행 중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종합한 점도표는 내년 말 금리 예상 중간값을 ‘5.1%(5.0~5.25%)’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금리를 0.75%p 더 인상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9월 FOMC에서 예상한 4.6%보다 높아진 것이다. 파월 의장은 “SEP(분기별 경제전망)를 작성한 19명 중 17명이 5% 이상의 최종금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과 2025년 예상 중간값도 각각 4.1%, 3.1%로 9월 전망치보다 높아졌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9월 2.8%에서 3.1%로 올랐지만,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2%에서 0.5%로 낮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전염병과 수요와 공급 불균형,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로 강력히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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