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코인 쇼크, 불똥 튈라…속도 조절에 들어간 ‘돈 버는 게임(P2E)'

입력 2022-11-30 14:4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위믹스 상폐에 게임업계선 “부정적 이미지 개선 우선”
기술적 전략 영향 없지만 시장 눈치 보며 전략 검토
게임사별로 차별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개념자체 달라
“옥석 가리기 계기…업체별 투명성 알릴 수 있을 것”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 2022에서 '위믹스 플레이', '나일' 등의 부스를 마련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리고 나섰다.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위메이드를 필두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로 수익성 확보를 노리던 게임산업에 경고등이 커졌다. P2E 서비스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시장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상자산이라는 카테고리가 겹치면서 신뢰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업계에서는 최근에 잇따라 불거진 대형 악재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위믹스 상폐 결정 이후 게임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코인에 대한 전략의 수정·검토에 돌입했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발행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XPLA)’, 카카오게임즈의 ‘보라(BORA)’ 등이 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네오핀(NPT)’을 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믹스가 상폐 수순을 밟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위믹스가 게임업계 가상자산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던 곳이었던 만큼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정지가 됐다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A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사별로 전략이나 방향성 등은 원래 다 달랐기 때문에 기술적이나 보완적 이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만 전체적인 인식으로 봤을 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게임 출시 전략을 수정했다. 넷마블의 경우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고,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기반으로 개발하던 P2E 신작 게임의 개발을 중단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RF 프로젝트’ 역시 향방이 미지수다. 네오위즈는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개발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과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홀딩스 등은 지속하고 있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서도, 전략 수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발행하고 있는 가상자산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게임사별로 차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시장에서 우려하는 투명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불식시켜줄만한 대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믹스의 경우 파트너사와 협의를 통해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기 위한 플랫폼 개념이었던 만큼 기본 개념 자체가 일반 게임업체 코인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위믹스 상폐 사태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게임사별로 갖고 있는 투명성이나 차별성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