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 한 달…바닥 찍은 ‘카카오’ 26% 반등

입력 2022-1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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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1개월 만에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26%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7일 최저가 4만6500원을 찍고 5만 원 후반대까지 올라 6만 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줄하향도 진정세를 보인다. 9만3000원대였던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월 초 7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리포트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대신증권(목표가 8만 원), 신한투자증권(7만 원), 메리츠증권(6만3000원), NH투자증권(7만8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재사건으로 카카오의 경쟁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대체할 플랫폼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카카오가 시장에 미치고 있는 경쟁력, 영향력, 성장성을 증명해줬다는 설명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2021년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며 “경기 회복과 주식 시장의 반등이 나타나면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줄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주요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요인이다. 광고는 친구탭 광고 확장, 오픈채팅 광고 등 광고 슬롯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커머스는 프로필 영역 꾸미기와 톡채널의 활성화로 선물하기 및 쇼핑 매출의 증가가 예상된다.

성장사업인 모빌리티, 콘텐츠, 핀테크, 웹툰 사업도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도 조금씩 기여할 전망이다. 모빌리티는 택시 운행콜수 증가 및 주차·대리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웹툰은 국내 트래픽 부진에도 자회사 픽코마의 두 자릿수대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화재에 따른 서비스 중단으로 보상 이슈가 부각되는 점은 실적에 부담요인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 파해 사례 접수를 마감했지만, 구체적인 보상안 근거 마련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용자 보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서비스 장애 일회성 비용으로 감익 후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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