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작년보다 평균 매매가격 떨어졌다

입력 2022-11-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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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꼴로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의 36.5%(4086건 중 1492건)는 평균 매매가가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 거래 비중은 성북구가 55.9%(179건 중 100건)로 가장 높았다. △서대문구(51.9%·158건 중 82건) △은평구(51.3%·160건 중 82건) 등도 보합·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더 컸다.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길음뉴타운 1단지 전용면적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0억4856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9000만 원으로 1억5000만 원 넘게 하락했다. 길음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전용 59㎡형도 지난해 평균 8억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평균 5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에서는 남가좌동 DMC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해 평균 14억67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10억8000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DMC래미안 e편한세상 전용 84㎡형도 평균 매매가가 1억~3억 원까지 하락했다.

서초구는 222건 중 31건(14.0%)만 작년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용산구(15.0%)와 강남구(24.6%) 아파트도 지난해 평균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 거래된 비율이 높았다.

다만 송파구는 하락 거래 비율이 45.8%로 강남 3구 중 눈에 띄게 높았다.

송파구는 최근 가락·잠실·방이동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잠실의 대표 대단지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형은 지난달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인 8월 동일 층수 같은 면적 물건은 23억100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4% 하락해 23주 연속 떨어졌다. 낙폭은 2012년 6월 11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작년과 올해 고점을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올해 최고 매매가가 작년 고점보다 낮은 비율은 50.9%(4086건 중 2081건)로 절반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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