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헌에 ‘대만 독립 반대’ 포함…대만 반발

입력 2022-10-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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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폐막 날 당헌 개정 만장일치 찬성
“대만 독립 단호히 반대하고 저지” 명시
대만 “낡은 침략적 사고 방식 버려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신임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중국 정부가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헌에 포함했다. 대만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공산당이 당대회 폐막식 날 당헌에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한 새로운 문구를 포함할 것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당 결의안에 따르면 당헌에는 “대만의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저지할 것”과 “일국양제 모델을 진전시킬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전 개정된 당헌에는 “조국 통일을 추진한다”는 내용만이 담겼지만, 이번엔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직접 담겼다.

이는 당대회 첫날 업무보고에서 무력 사용을 언급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뜻을 같이한다. 당시 시 주석은 “우린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수레바퀴는 중국 통일과 중화민족 부흥을 향하고 있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며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안 페이롱 베이항대 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개정된 당헌은 공산당 지도부가 조국 통일을 부흥을 위한 필수단계로 이해하고 역사적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AP연합뉴스

대만 정부는 반발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침략과 대결이라는 낡은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만 정부의 양안 정책은 차이잉원 총통 아래 확고하고 일관적”이라며 “주권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결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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