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사고ㆍ초과 수리비 보상
특약 확인 유리한 보험 선택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기차의 자동차보험 계약 1건당 평균 보험료는 94만3000원이다. 비전기차의 평균 보험료(76만2000원)보다 무려 18만1000원 높았다.
전기차의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높은 손해율 탓이다. 지난해 전기차 손해율은 76.0%로 전년(84.0%)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가입 대수 증가, 사고율 감소, 평균보험료 증가 등으로 전기차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전기차(74.0%)보다는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작년 전기차 사고율도 18.1%에 달했다. 비전기차(16.0%)에 비해 2.1%포인트 높다. 기름값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충전하면서 오너들의 주행거리도 긴 탓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차 가격이 비싸고 사고 때 발생하는 평균 수리비도 비싸다. 지난해 전기차 자차담보 평균수리비는 245만 원. 비전기차(188만 원)보다 30.2%(57만 원)나 비쌌다. 전기차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국내 11개 보험사는 아직 전기차에 특화된 전용 자동차 보험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전용 특약’을 만들어 놓은 상태. 보험사마다 특약이 달라 꼼꼼한 비교 후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골라 가입해야 한다.
먼저 '충전 중 사고 보상 특약'이 포함됐는지 살펴야 한다. 충전 중 화재·폭발·감전 사고로 인한 상해·사망을 보상한다. 충전 때 고전압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특성상 충전 사고 때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특약은 충전 중 발생한 전기적 손해까지도 보상해준다.
수리비가 비싼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초과 수리비용 지원 특약'도 있다. 일반 자동차의 경우 자차담보에 가입하면 보험가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차량 수리비가 사고 당시 차량가액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실제 수리 때 차량가액의 최대 130%까지 보상하는 특약도 나와 있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사정을 반영한 '전기차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도 있다. 비전기차 긴급출동서비스보다 긴 거리의 견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