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유럽 에너지 위기 해법은 미국의 에너지 증산"

입력 2022-09-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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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증산에 필요한 자본력 갖춘 나라, 미국”
“유럽 에너지 위기로 전 세계 경제 휘청”
“수요 줄이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보단 공급 확대 고민해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2019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가 에너지를 어디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는 세계 경제 1위 국가(미국)”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청정 연료나 천연가스 생산은 물론 더 효율적인 송전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본을 가장 많이 갖고 있고, 무엇보다 그 자본을 이런 분야에 투입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에너지난 극복에 필요한 해결책의 일부가 “생산량 증대”임을 강조한 것이다.

또 맬패스 총재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단순히 유럽만의 문제가 아닌 점도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에너지 부족분을 석탄으로 대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천연가스로 비료를 만드는 국가들로부터 천연가스를 가져가고 있다”며 모로코,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천연가스 부족으로 비료를 만들지 못해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 더욱 위험한 상황” 이라며 “이러한 경제 추세가 수년간 지속될 위험이 있는데, 이럴 경우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은 수요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통화, 재정 정책을 찾아야 한다”며 “선진국이 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앙은행이 대기업 채권을 매입하기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장려할 것을 권고했다. 대기업 채권을 사들이면 이들 기업은 여유 자금을 주식 재매입에 사용해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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