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알바”vs“쉬어야지”…청년 명절 연휴도 양극화

입력 2022-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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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개인회원 1580명 대상 설문조사
“추석 알바한다” 51.1%, “알바 안해” 48.9%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추석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부모님 집에 살며 용돈을 받으니까 딱히 일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이번 추석에는 딱히 친척집도 안 가서 집에서 게임하고 있어요.” 취업준비생 A(27·서울) 씨

“평소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데 이번 명절에도 계속 일했어요. 놀고 싶지만 용돈 벌어야죠.” 대학생 B(25·수원) 씨

경기 불황과 고물가 속에 추석 연휴를 보내는 청년들의 모습도 나뉘고 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딱히 일하지 않고 연휴를 즐기는 청년도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설문조사로도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개인회원 15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인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지 않은 응답자는 48.9%였다. 알바를 하는 청년과 하지 않는 청년이 거의 절반으로 나뉜 것.

추석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로는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42.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단기로 용돈을 벌기 위해서(42.0%, 복수응답)’, ‘여행 경비,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서(26.0%, 복수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추석 기간 동안 부수적인 소득을 얻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어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8%), ‘친척들과의 만남,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10.4%), ‘코로나19 이후 명절 모임이 사라져 시간적 여유가 늘어서’(7.5%)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일가친척이 모두 함께 모이던 예년 같은 명절 모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알바를 계획 중인 응답자 중, 알바비는 어디에 활용할 계획인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생활비’(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상금, 적금 등 저축’(42.2%), ‘문화·여가비’(32.2%), ‘월세·관리비 등 주거비’(21.2%)순 이었다.

반면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 계획이 없는 이유는 ‘추석 연휴 알바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51.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또 ‘연휴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40.2%), ‘추석 연휴에 다른 계획이 있어서’(36.8%) 등이 있었다. ‘딱히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17.5%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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