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80%에도 터키, 또 금리 인하

입력 2022-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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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에서 13%로 1%포인트 인하
터키 중앙은행 “경제 활동 위축 신호 감지 돼”
전문가 “어리석은 움직임”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 5년 새 80% 폭락

▲1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튀르키예(터키) 물가상승률이 80%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중앙은행은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CBRT)은 이날 7개월간 14%로 유지해온 금리를 13%로 1%포인트 인하했다.

세계 금융당국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튀르키예는 역주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티모시 애시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신흥 시장 전략가는 “물가가 살인적인 수준에서 금리인하는 어리석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의 7월 물가상승률은 79.6%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등하는 물가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인하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인상을 “만악의 근원”이라 묘사하며 경제 상식에 어긋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5년 동안 80% 폭락해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18.1리라로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CBRT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완화의 조짐이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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